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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수주실적은 쾌척 조선인력은 감소....

작성자: 운영자

조회: 21749 등록일: 2011-10-10

하반기 공채 시즌이 다가왔다. 국내 대부분 기업이 여느 때보다 많은 인원을 채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TX 등 조선 빅4도 올 하반기 2,000명에 달하는 채용 계획을 발표해 구직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고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은 계열사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을 포함해 50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최근 클락슨 발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973만 7,000CGT의 수주잔량을 기록했는데 214척에 달하는 양이며 대우조선해양은 825만1,000CGT, 181척을, 현대중공업은 697만CGT 183척의 수주잔량을 나타냈다. 
  
빅3는 올 하반기에도 상반기에 이어 수주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중공업은 드릴쉽 2척, LNG선 6척, 셔틀탱커 5척 등 총 31억 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도 LNG선 4척을 수주, 추가로 2척을 더 건조할 수 있는 옵션도 체결했으며 현대중공업은 중형 컨테이너선 3척과 지난 5월 계약건의 옵션 분 1척과 신규 발주 분 1척을 수주 계약한 바 있다. 
  
하지만 수주잔량 3위에 머물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161억 달러 규모의 선박 76척(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을 수주해 빅3 중 가장 많은 실적을 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삼호중공업 물량을 포함 올해 총 198억 달러 수주 목표를 세웠다. 
빅3의 수주 소식은 이어졌다. 대우조선해양이 카디프마린사와 LNG선 15만9,800㎥급 4척(옵션 2척 포함)을 수주 계약했고 삼성중공업도 테나마리스사의 16만㎥급 2척 등 총 8척을 수주했다. 
  
또 지난 2009년 이후 발주 감소세도 계속 됐는데 전세계 수주잔량은 지난 2006년 4월 이후 가장 적은 4억 2,120만DWT를 나타냈다. 그러나 현재 빅3를 포함 STX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들은 고부가가치선과 해양플랜트 등을 중심으로 수주활동을 펼치며 전세계 수주잔량의 29.6%인 3,915만7,000CGT(1천122척)를 차지, 세계 1위 조선 국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벌크선, 컨테이너선의 발주도 이어졌지만 드릴쉽,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들의 발주가 많이 이어지고 있다. LNG FPSO, 해양플랜트 사업은 거의 모두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 조선업의 세계 위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조선사들의 하반기 신입사원 충원 계획이 발표되면서 분주한 분위기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8일까지 원서를 접수 받아 10월초 서류 전형 결과를 발표하고 10월 중순부터 실무 능력 평가를 할 예정이다. 12월 중에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며 최종 합격자들은 두 달의 교육 과정을 거친 후 내년 3월 각 부서에 배치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30명의 신입 및 경력직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계열사를 포함하지 않는 본사에서만 채용하는 규모다. 이번 공채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신입 100여명, 경력직 3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고등학교 졸업자도 100여명 뽑는다. 
  
대우조선해양의 고졸 직원 채용은 최근 대기업에서 학력에 구애 받지 않고 능력을 인정받는 사회를 만드는 방침에 참여한 것으로 특히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사장은 지난 8월 29일 “우수한 잠재력을 가진 고등학교 졸업자 1,000여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중공업 분야의 전문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기자 간담회에서 밝힌 바 있다. 
  
올 하반기 조선업계에서 가장 많은 직원을 채용하는 업체는 STX다. 10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STX는 회사의 성장 가도를 잇기 위해 경력직 300명 포함해 1,000명에 달하는 직원을 뽑는다. 
  
STX는 9월말까지 원서를 접수받고 인적성 검사와 면접 등을 거쳐 12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STX 입사 희망하는 자는 오픽, 토익스피킹 등 영어 회화 테스트 성적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수주 잔량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삼성그룹의 하반기 공채를 통해 신입 직원을 채용할 방침이며 올해 200여명의 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조선업계에서 채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많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지난해에는 본사와 자회사를 포함해 400여명의 신입 사원을 채용했지만 올해는 본사에서만 230여명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도 지난해보다 100여명 늘어난 인원을 채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밑바탕은 바로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인력이다. 우리나라가 조선 강국의 명성을 잇기 위해서는 새로운 우수 인력들이 계속해서 투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조선업의 주목할 사항은 국가 주력 사업인 조선업계 종사 인력이 1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것. 대형 조선사 직원들의 정년 퇴임수 증가 및 수주 급감에 따른 중소 조선사들의 휴․폐업 등으로 일자리가 1년 만에 1만개 가까이 줄어들었다. 특히 조선소 내에서 함께 근무하는 협력업체 인력 수 감소폭이 두드러지면서 경영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선협회(회장 남상태)가 최근 발간한 2010년 조선업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협회 소속 9개사의 종사 인력수(협력업체 포함)는 지난 2009년 대비 8.1% 감소한 9만6720명으로 집계됐다. 조선업계 종사자 수가 줄어든 것은 IMF 외환위기가 터진 지난 1998년 이후 처음이다. 
  
협력사 인원수는 2000년대 들어 조선업 호황에 따라 급격히 증가해 2000년 당시 전체 종업원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3.3%였다가 2006년 52.3%로 과반수를 넘어섰고 2007~2009년 기간 동안에는 55%선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53.8%로 떨어졌다. 
  
기술력이 있는 중소 협력사들도 원청업체인 조선소가 문을 닫는 일이 벌어지자 새로운 일거리를 잡지 못해 동반 폐업하고 있고 그나마 생존하고 있는 업체들 중에서도 일감이 줄어 어쩔 수 없이 채용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조선협회 관계자는 “10년 이상 걸쳐 지속된 조선업계 호황이 붕괴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외형 확대 경쟁이 한풀 꺾인 것”이라며 “현대중공업 그룹 3개사와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빅4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조사 대상 조선사들이 모두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라 올해 인력의 이탈 규모는 더욱 클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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