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싱가포르 선주사인 BW그룹으로부터 31만8000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계약 규모는 2000억 원 안팎이며, 이례적으로 선수금을 30% 수령하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형 원유운반선은 길이 336m, 너비 60m규모로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8년까지 차례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대우조선의 하반기 첫 수주 성과물이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휴가임에도 지난 29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계약식에 참석해 BW그룹 카스텐 몰텐센 최고경영자와 계약을 맺었다. BW그룹은 대우그룹 구조조정 여파로 대우조선이 워크아웃 중이던 1999∼2000년에도 원유운반선 3척을 발주했으며 2014년에는 LNG운반선 2척, 2015년에는 LNG운반선 2척과 대형LPG운반선 4척을 각각 발주하는 등 그간 대우조선에 힘을 실어주며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온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