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STX조선해양의 자회사인 고성조선해양이 해외에서 100억 원 규모의 조선 블록 계약을 따냈다.

조선 업계와 고성조선,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STX조선의 자회사인 고성조선해양은 미쓰비시중공선박해양으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조선 블록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조선해양은 STX조선해양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매출액 2500억 원 대비 4%에 해당하는 규모로 올해 처음으로 따낸 해외 수주다.

고성조선해양은 이달부터 작업을 시작해 2017년 1분기까지 순차적으로 블록을 미씨비스중공선박해양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고성조선해양은 미쓰비시중공선박해양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여 후속 물량에 대한 수주도 추진하는 한편, 다른 일본 조선소와의 신규 수주와 유관사업의 수주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고성조선해양 관계자는 “모회사의 기업회생절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외로부터 수주를 따낸 것은 선박 건조에 대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수주로 고성조선해양의 독자생존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STX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은 산업은행은 고성조선해양에 대해 별도의 실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고성조선해양은 지난해 채권단 회의에서 오는 2017년부터 블록공장으로 전환하기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