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1900억원 규모의 LPG선 2척을 수주했다.

8일 외신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해운기업 솔방(Solvang)으로부터 7만8700cbm급 VLGC(초대형 액화 석유 가스선) 2척을 수주했다.

계약규모는 약 19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인도 예정일은 2017년 2, 3분기이다. 인도 후에는 파나마 운하에서 운항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계약한 선박의 규모는 기존 파나마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선박의 최대 규모인 파나맥스급이다.

노르웨이 해운기업 솔방은 현재 전세계 파나맥스 VLGC선의 절반가량을 운행 중이다. 이 밖에 에탄·에틸렌선 6척, 대형 가스선 9척, VLGC 5척 등을 운항하고 있다. 올 2분기엔 VLGC 시황이 상승세를 나타내 LPG 수송 부문의 수익이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은 솔방과 꾸준한 거래관계를 맺고 있다. 2005년 LPG선 2척을 수주했고, 2006년엔 1척, 2012년에도 1척을 수주하는 등 그동안 총 10여척의 선박 건조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올해 LPG선 수주 현황이 극히 부진한 상황에서도 수주에 성공해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조선해양 분석업체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LPG선 발주 물량은 110척이었으나 올해는 7월말 기준 18척에 불과해 시황이 급격히 나빠진 상황이다. LNG선 또한 지난해 총 72척에서 올해 7월까지 22척 발주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