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최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2조4393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석 8척을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2월 중동지역 선사와 체결한 LNG 운반선 12척에 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건의 후속 조치로, 12척 중 8척이 이번에 계약됐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나머지 4척에 대한 본계약 체결 관련 세부사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정부는 2027년까지 연간 LNG 생산량을 7700만톤에서 1억2600만톤으로 확대하는 카타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LNG터미널을 증설하고 생산된 LNG를 전 세계에 실어나를 LNG선 발주도 늘리고 있다.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는 2020년 이 프로젝트의 1차 발주 물량 65척 가운데 54척을 수주했다. 이후 2차 발주에서는 지난해 HD현대중공업이 먼저 17척을 계약하며 수주 낭보를 전했다. 계약 금액은 약 5조2511억원으로 단일 계약 기준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였다.
이어 삼성중공업이 15척을 4조5716억원에 수주했고 한화오션이 12척을 수주하면서 총 44척 규모의 2차 물량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카타르에너지 2차 프로젝트에서 큰 성과를 거두면서 지난해 연간 적자를 기록했던 한화오션의 흑자 전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경우 13년 만에 조선 3사 동반 흑자 기록을 세울 수 있게 된다.
한화오션은 올해 현재까지 LNG운반선 8척, 초대형원유운반선 2척, 암모니아운반선 2척 등 총 12척 등 약 23억5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