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LNG 운반선 2척을 수주하며 올해 목표 달성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삼성중공업은 13일 공시를 통해 북미 지역 선사와 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총액은 5억 1827만 달러, 우리 돈 6592억 원 상당이다. 이들 선박은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건조돼 2028년 2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량은 9척(LNG 운반선 6척, 원유운반선 2척, FLNG 1척), 32억 달러 상당으로 늘었다. 이는 올해 목표로 잡은 95억 달러의 34%에 해당한다. 지금 추세라면 3년 연속 수주 목표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2021년과 2022년 목표치를 초과한 122억 달러, 94억 달러를 수주했다. 연초에 비해 주춤한 상태지만 주력 선종인 LNG 운반선 발주세가 여전한 데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대비한 친환경 연료 추진선박 수요도 꾸준해 후반기 반등이 기대된다.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값을 받고 수주한 고부가 LNG 운반선 건조가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삼성중공업의 수주잔고는 총 147척, 270억 달러 규모다. 이 중 수익성 높은 LNG 운반선이 87척, 188억 달러, 70%를 차지하고 있다. 덕분에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간 매출 전망을 8조 원으로 높였다. 작년 매출은 5조 9447억 원이었다. 예상대로라면 2015년부터 이어진 적자 고리를 끊고 9년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게 된다. 이미 지난 1분기 매출 1조 6051억 원, 영업이익 196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2017년 3분기 이후 22개 분기만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안정적인 조업 물량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수주를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