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이 유럽지역 선주사와 5500TEU규모 컨테이너선 2척 수주에 성공했다. 계약규모는 약 1억5000만달러(한화 약 1815억원) 규모다. 여러 선주사와 구체적인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어 조만간 추가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HJ중공업은 보고 있다.
수주한 선박은 지난해 10월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이 같은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길이 255미터, 너비 37미터 규모의 5500TEU급 컨테이너선과 같은 사양의 선박이다. 최신 선형과 높은 연비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도록 설계됐다는 것이 HJ중공업의 설명이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24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이번 수주로 동사는 앞서 수주한 4척을 포함, 총 6척의 건조 물량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계약에 옵션(발주자가 같은 선박을 추가 계약할 수 있는 권리) 2척이 포함돼 동사는 최대 8척의 동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HJ중공업은 반복건조에 힘입어 생산성 향상과 수익성 증대 효과까지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반복건조 효과란 같은 설계와 사양을 적용한 선박을 연속 건조해서 얻게 되는 효과로 업계에서는 반복건조를 하게 되면 설계기간 단축과 작업자의 숙련도 증가, 공정 최적화 등 건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선주가 회사가 제시한 납기와 사양, 품질 등에 만족하며 발주 5개월 만에 같은 선박을 추가 발주한 사례”라며 “회사의 컨테이너선 기술력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재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