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버뮤다 지역 선사와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각각 2척과 1척 등 모두 3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 선박은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이번 수주로 올해 들어 LNG 운반선 20척, 컨테이너선 44척, 원유 운반선 14척 등 모두 78척을 수주했다. 수주액은 118억 달러로 연간 목표(91억 달러)를 30%나 초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0월 수주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00억 달러를 넘어서기는 2013년 133억 달러 수주 이후 8년 만이다.
올해는 해양플랜트 부문의 수주 없이 조선 부문에서만 100억 달러 돌파라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올해 수주 선박 중 LNG를 추진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이 70%(47척, 82억 달러)에 달해 고부가 선박 위주로 수주를 받은 것이 주목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해운의 탄소 집약도를 2050년 70%까지 감축한다는 목표를 정하고, 2023년부터 에너지 효율지수와 탄소 집약도 등급제 시행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선박 엔진 출력 제한, 에너지 저감장치 탑재, 저탄소 연료 사용 등이 필수 조건으로, 친환경 선박의 신조선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IMO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 대응을 위한 LNG선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LNG선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