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를 벗어난 후 탱커(석유화학제품운반선)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최근 그리스 선사로부터 5만DWT MR탱커 4척(옵션 2척 포함)을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STX조선해양이 해외 선주로부터 수주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15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총 계약규모는 1억4000만달러에 달하며, STX조선해양은 해당 선박을 진해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19년 1분기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선박에는 최신 선형을 적용해 향상된 연비를 제공할 뿐 아니라 선박 배기가스 중의 SOx(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장치를 장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등 향후 IMO의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건조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STX조선해양은 우림해운과 1만1200DWT급 탱커 2척(옵션 1척 포함)에 대한 건조계약도 추가로 체결한 바 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법정관리라는 제약조건 속에서도 고효율의 스마트 MR/LR 탱커 기술개발 및 공법개선등을 통한 품질향상과 원가절감이 결실을 맺어 최근 서서히 늘어나는 중형탱커선 시장에서 다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비록 많은 동료들이 떠나기는 했지만 앞으로 핵심 인력들의 역량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TX조선해양은 일감이 떨어지는 내년 초까지는 인위적 인력조정 보다는 순환 휴직으로 최대한 많은 일자리를 확보해, 조선소 역량을 유지하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TX조선해양은 법정관리 하에서 회생을 위한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일부 선박 취소와 사원아파트, 해외조선소 및 공장부지 등 자산을 매각하는 등 사업부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동시에 인력 구조조정도 실시해 한때 3600여명이던 직원이 현재는 1400여명으로 대폭 줄었다. 이는 협력사를 포함하면 8500여명이던 전체 인원이 3500여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는 협력사를 포함한 전 직원들에게 담화문을 통해 "회생계획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확보에 강한 의지와 생산성 향상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줄 때 우리의 경영정상화가 가능하다"며 "본질에 충실하고 자력생존이 가능한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