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기자재 제조사 '장한'이 법정관리(M&A) 매물로 나왔다. 매각자 측은 내달 중 본입찰을 진행하고 매각 작업을 종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2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장한이 부원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인수자 물색에 나섰다. 매각자 측은 오는 17일까지 잠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예정이다. LOI를 제출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오는 22일부터 8영업일간 일정으로 예비실사를 실시한다. 본입찰은 내달 6일로 예정됐다. 매각은 공개경쟁입찰로 진행된다.
매각 대상은 경남 거제에 있는 오비리 공장과 한내리 공장이다. 오비리 공장은 고용승계를 전제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의 신주 발행을 통한 외부자본 유치나 영업양수도 방식을 원칙으로 한다. 한내리 공장은 자산양수도 방식으로 거래될 예정이다. 다만 인수자 측의 요구에 따라 거래 구조는 바뀔 수 있다.
 | 출처: 회사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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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에 설립된 장한은 철구조물과 선박 구성 부분품 제조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다. 이들 굴지의 대기업에 납품을 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던 장한은 조선업황 악화로 인해 지난 2012년부터 적자를 내기 시작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주된 공급처인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수조 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내는 등 재무상태가 나빠졌고 덩달아 장한의 수익성도 악화됐다. 결국 지난해 9월 창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