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동남권 조선·해양 기자재업체의 35%가 우수한 경쟁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그룹 산하 BNK금융경영연구소는 11일 '경쟁력 우위 조선해양기자재업체의 특징'에 대한 연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 조선·해양 기자재업체 195개사에 대한 분석 결과, 2014년 중 국내 조선업의 극심한 침체에도 불구하고 68개사(35%)가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 측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68개사의 2014년 매출액은 2013년 대비 21.4%, 영업이익은 73.0%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 기업이 조선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매출과 수익을 올린 것은 시장 상황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조선업 전업도, 매출액(500억 원 이상), 자료이용 가능 여부 등을 고려해 68개사 중 10개 기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경쟁력 우위 요인은 ▷연구개발(R&D) 투자확대 ▷규제환경에 대한 선제 대응 및 판로 다각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소는 전 세계 선복량 과잉공급 현상은 적어도 2017년까지는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난해 사상 최대의 적자를 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임직원 3000여 명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사와 협력사까지 합치면 지난해 일자리를 떠난 조선업 종사자만 5000여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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