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선박 A/S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중공업은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모바일(Mobile) 전용 A/S 시스템인 ‘m-PASS(http://mpass.HHIshipAS.com)’를 개발하고 8월부터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선주사들이 스마트폰으로 웹사이트에 접속해 선박에 설치된 각종 장비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등록․조회하고 선박 관련 정보 및 A/S 담당자, 기자재 업체 정보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즉시 조치가 가능해 문제가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고 A/S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현대중공업 A/S 직원들도 선주사 및 기자재 업체의 정보와 선박의 운항일정, 기술정보 등을 확인해 의견을 교환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간편하게 불만사항을 접수․처리할 수 있어 선박 A/S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한층 높아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노블 드릴링사 감독관 대럴 젠슨(Darrell Janssen) 씨는 “스마트폰으로 고장난 선박 기자재의 사진을 찍어 바로 등록하고 손쉽게 담당자와 관련 문제를 협의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한 선박에 대해 신뢰가 한층 두터워졌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지난 2001년 8월부터 A/S 전용 웹사이트인 ‘e-PASS’를 개설해 고객들이 선박 인도시점부터 해체 시까지 사이버 공간에서 손쉽게 선박의 문제점을 처리하고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운영해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부터 이 ‘e-PASS’를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한 정보를 쉽고 간단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m-PASS’시스템을 개발했으며 향후 선박용 엔진에 대해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A/S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조선소 전체에 초고속 무선 데이터 통신망인 와이브로(WiBro) 통신망을 구축했으며 올해 3월에는 세계 최초로 육상에서 선박을 원격으로 제어‧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십(Smart Ship) 건조하는 등 IT 기술과 선박 건조기술을 융합해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한편 동사는 태국 해양 플랫폼 완공하고 출항식을 가졌다.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3만톤 규모의 대형 해양 플랫폼이 위용을 드러냈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 해양 안벽에서 태국 PTTEP(PTT Exploration and Production Public Company Limited)사의 봉콧(Bongkot) 가스 가압․정제 플랫폼에 대한 출항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9월, 10억 달러에 수주한 이 설비는 총 중량 3만톤 규모로, 하루 3억 8천5백 입방피트(ft³)의 천연가스와 1만8천 배럴(bbl)의 초경질유(Condensate)를 생산할 수 있는 대형 플랫폼이다.
현대중공업은 이 설비의 가스 생산 플랫폼 및 자켓 1기와 플레어 타워(Flare Tower) 1기, 브릿지 3기 등을 설계에서부터 제작, 운송, 설치, 시운전까지 전 공정을 일괄도급방식(EPIC)으로 수행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태국으로서는 최대인 이 해양 플랫폼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동남아 지역 해양플랜트 시장의 영업기반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설비는 이달 중 마무리 작업을 마치고 출항, 태국 방콕(Bangkok)에서 동남쪽으로 600km 떨어진 봉콧 유전에 올해 말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9년 6월 출항한 아랍에미리트(UAE) 움 샤이프(Umm Shaif) 공사를 비롯해 미얀마 야다나(Yadana), 나이지리아 이스트 에어리어(East Area) 등 80여기의 고정식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고정식 해양 플랫폼은 2008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는 등 우리나라의 전략 수출상품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이날 출항식에는 강창준 해양사업본부장과 차이용 삿지파논(Chaiyong Satjipanon) 주한 태국대사, 태국 PTTEP사 수라퐁 이암출라(Suraphong Iamchula) 부사장 등 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위성 생중계를 통해 우리나라 동서를 잇는 선박 동시 명명식을 선보였다. 이번 명명식은 최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한 선박 1척과 계열사인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선박 1척에 대한 명명식을 인공위성으로 양측에 생중계하며 동시에 진행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명명식에 참석한 인사들은 명명식장에 설치된 가로 5미터, 세로 4미터의 대형 LED스크린을 통해 멀리 서해의 명명식 장면을 지켜보며 선명 제막, 폭죽 점화, 샴페인 깨트리기 등의 행사를 함께 했다.
이번 동시 명명식의 양방향 생중계에는 지난해 12월 발사된 KT의 최신 통신 위성인 ‘올레1호’가 사용됐으며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에는 각각 위성 송수장치인 SNG(Satellite News Gathering)설비를 갖춘 중계차량이 동원됐다.
이같은 형태의 명명식은 그간 1,700여 차례가 넘는 명명식을 치른 현대중공업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것으로 한 선주사의 동형 선박 2척이 울산과 전남 영암에서 동시에 건조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뤄졌다.
2척의 선박은 모두 캐나다의 시스판(SEASPAN)사가 발주한 길이 366미터, 폭 48.2미터, 높이 48.2미터의 세계 최대급 1만3천100TEU(20피트 컨테이너 1만3천100개 적재 규모) 컨테이너선으로, 중국 해운사인 코스코(COSCO)에서 운항을 맡는다.
한편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한 선박은 ‘코스코 디벨롭먼트(COSCO DEVELOPMENT)’호로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선박은 ‘코스코 하모니(COSCO HARMONY)’호로 각각 명명됐다.
한편 현대중공업이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으로부터 ‘2011년도 올해의 태양광 기업상’을 수상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4일(목)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1년도 프로스트 앤 설리번 한국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올해의 태양광 기업(Solar PV Company of the Year)’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전 세계 기업들을 약 50년 간 평가해 온 전문 리서치 컨설팅 기관으로, 매년 엄격한 심사를 통해 각 분야별 최고 기업을 선정, 발표해 왔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은 태양광 부문에서 성장전략과 시장점유율 상승세, 기술혁신, 리더십 등 전 평가항목에 걸쳐 경쟁사에 비해 2배가 넘는 점수를 획득하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현대중공업 그간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갖고 국내 태양광 산업을 선도해 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7년 태양광발전의 사업성 연구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 현재 충북 음성에 국내 최대 규모인 연산 600MW급 태양광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프랑스 생고방사와 공동 출자한 ‘현대아반시스’가 충북 오창에 국내 최대의 박막 태양전지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또한 폴리실리콘부터 모듈까지 모두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시스템에서 35% 가량의 원가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에 착안, 국내 최초로 태양광 일괄생산체제를 구축하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생산 모델을 국내 다른 기업들에 제시하기도 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3년 간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매출 6.5배, 수출 6배가 늘어나며 비약적인 성장을 보였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태양광 시장은 2020년까지 1,000억 달러 이상의 규모로 성장하며 반도체 산업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수상에 힘입어 신 성장 동력인 태양광에 대한 투자를 계속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