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의 근간이 되는 용접관련 기자재산업과 메가블록 제작산업 등 20여년간 조선 기반산업을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2001년 설립된 성동조선해양㈜는 수심, 파도, 강우량, 태풍과 같은 기후 변화 간섭이 최소화되어 있고 원자재 및 기자재 공급이 원활한 선박건조에 최적의 입지요건을 갖추고 있다.
500여명에 이르는 자체 설계 연구인력들과 1만여명에 육박하는 생산, 관리직 직원들과 함께 ‘새로운 세계의 새로운 리더가 되겠다(New World New Leader)’는 목표로 2010년 매출 2조5천여억원을 기록하며 세계Top 10조선사의 반열에 올라있는 곳이 바로 세계에서 육상건조를 가장 잘하는 조선소인 성동조선해양㈜이다. 다음은 성동조선해양(주)의 정홍준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이다.
Q.현재 귀사는 선박건조에 대한 솔루션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서 세계 굴지의 기업과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귀사만이 갖고 있는 타사와 차별되는 성동만의 강점 그리고 품질 및 기술력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성동조선해양은 조선호황 시기에 신조를 시작한 회사들보다 몇십년 먼저 준비하고 시작한 기업입니다. 선박용 메가블록을 제작하기 이전부터 조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용접관련 기자재를 생산하는 성동산업을 비롯하여 감속기, 크레인 등을 제작하는 성동기공 등을 운영하며 30여 년 동안 조선기반산업을 두루 섭렵하여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신조를 시작했습니다. Dry dock이 없는 상태에서 신조를 시작하면서 선박 건조 기술을 혁신하고 또 혁신하는데 전력을 다하여 왔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Dry dock 건조보다 훨씬 경쟁력 있고 효율적인 육상건조공법을 보유하고 타사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 세계 최고의 육상건조 기술(세계 최대규모(180,000DWT Bulk Carrier), 세계 최초의 육상건조 컨테이너(6,500teu Container)) 보유. - 케이프사이즈급 벌커 수주실적 세계 1위-Clarksons report 기준(2010.10.) - 자체 설계 능력 보유 - 자체 제작 설비로 투자의 경제성 실현 30,000TLC / 80,000TLC Floating Dock, 900ton x 2 Goliath Crane / 750ton x 1 / 700ton x 2 / 450ton x 1 Goliath Crane 자체제작 가동 - 계획된 야드확장 및 최신 설비 구축으로 규모의 최적화 및 생산효율성 극대화 실현 - 전문적인 인재 육성 프로그램 (경상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 연암공업대학 등 전국 11개교와 산학협약 체결해 현업에 필요한 주문식 교육 실시) 품질 및 기술력을 살펴보면 육상에서 배를 건조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거대한 선박을 어떻게 바다 위로 옮기는 것이냐는 것입니다. 특히 컨테이너선처럼 날렵한 유선형의 형태의 선박은 육상에서 건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인식되어 왔습니다. 성동조선해양의 이러한 육상건조의 한계를 허물고자 선박을 육상에서 해상의 Floating dock 위로 올리는 푸시풀 시스템(Push-pull System)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육상건조 사상 최대인 17만톤급 벌크선(2008.12./현재는 18만톤급 벌크선으로 기록 경신)과 6,500TEU 컨테이너선(2009.04.)을 육상에서 건조했습니다. 또한 육상건조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사이드시프팅(side shifting), 다점탑재, 링타입 공법들을 현장에 적극 활용합니다. 육상건조는 많은 장점 중 하나가 이런 다양한 공법을 적용할 수 있어 공정기간이 단축되고 선체를 지상에서 들어올려 작업함으로써 외판의 사각지대 없이 외판의 바닥 부분까지(사람으로 치면 발바닥) 철저하게 품질이 보장됩니다. 또한 진수 시 선체 어느 부분에서나 동일한 압력이 가해져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특허기술까지 선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을 넘어선 고객 감동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또한 귀사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선박에 관련된 제조 기술력 및 솔루션들이 선박건조시에 타사 제품과 견주어 독특한 품질 및 기술 경쟁력을 갖춤으로서 선주사들에게 어떤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지……
A.‘세계 최초, 세계 최단, 세계 최대’라는 수식어로 독보적인 육상건조 기술력을 가지고있는 성동조선해양㈜는 세계 선박건조 역사상 최초의 육상건조 선박들인 9만2천톤급 벌크선, 18만톤급 벌크선, 7만5천톤급 정유운반선, 11만5천톤급 정유운반선, 15만8천톤급 원유운반선 등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육상건조가 불가능 하다는 컨테이너 선을 육상에서 건조하여 성공적으로 인도했습니다. 성동조선해양㈜의 육상건조 공법은 해상오염을 최소화한 친환경적인 건조공법이며 작업환경에 있어서도 장비 접근성이 용이하고 완벽한 도장품질을 보장하는 등 선주들의 만족을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성동조선해양㈜는 30여년의 조선관련 산업의 노하우로 조선 기술 중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용접기술 및 자동화된 장비로 최고의 품질과 기술력을 구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선업 진출 초기부터 대형 상선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하여 사업계획 및 조선소 야드의 레이아웃을 지금의 일관화된 ‘컨베이어 시스템’ 형태로 계획하고 실현하여 물류의 흐름과 동선에 있어 최고의 효율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원가절감과 직결되며 최신장비를 통한 자동화된 공정은 품질의 신뢰성으로 이어져 회사의 경쟁력은 물론 국가기술 경쟁력으로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Q.현재 귀사에서 주력하고 있는 조선분야 중 한국시장에서의 마켓쉐어와 아시아 및 세계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어떻습니까?
A.성동조선해양㈜는 주로 대형상선분야(7만톤급~20만톤급 선박)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지난 2009년에서 2010년까지 Capesize급 벌크선(17만톤급~18만톤급) 분야의 수주잔량 및 인도실적에서는 세계 No.1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신조를 시작한 후 6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약 170여척의 선박을 16개국을 통하여 수주해 최단시간내 세계 Top 10에 올라있는 조선사입니다(2010년 10월 Clarksons Report 기준).
Q.대표이사님께서 성동조선해양을 이끌어 오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이며 경영상에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A.성동조선해양㈜의 모기업인 성동산업㈜을 경영하던 때의 일화입니다. 1997년에 IMF의 강풍이 우리 회사에도 불어 닥쳤었습니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인원감축을 생각했지만 아무리 보아도 내보낼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회사를 여기까지 키우기 위해 다같이 고생한 사람들인데 이런 예상치 못한 일이 닥쳤다고 누구는 남기고 누구를 내보낸다는 것은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는 인생 철학과 맞지 않았습니다. 직원 하나하나가 한 집안의 가장이고 부모이고 자식인데 자칫 가족 전체의 위기로 번질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러 날을 고민한 끝에 ‘大를 위한 희생’이 아니라 ‘大를 위한 인내’를 선택하여 인력 감축 대신 임금을 줄이는 방법을 택하기로 하고 임직원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이렇게 회사가 어렵지만 인원은 그대로 가겠다. 다같이 공존해서 살아남아 더 좋은 시절을 기약하자라고 설득했습니다. 차라리 인원을 감축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을 구조조정 하겠다는 엄포까지 놓아가며 원안을 강행했습니다. 그 결과 회사는 2년 만에 매출액이 30% 이상 증대되었고 임금은 낮아졌지만 외려 생산성은 높아지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습니다. 모두가 위기의식과 공존의식을 공유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짐을 새로이 하고 자세를 바꾸고 의식을 전환하니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새로운 사람들을 더 채용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당시 ‘가장 성공적인 구조조정’이라고 평했습니다. 현재도 우리는 아무리 어려워도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Q.2011년 또는 근시일 내에 신제품 및 신기술 출시 등 R&D 전략이나 발전 로드맵이 있다면……
A.성동조선해양㈜가 하면 ‘최초’가 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신조를 시작한 2004년부터 많은 기록들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조선용 900톤 골리앗 크레인 2기를 비롯하여 750톤, 700톤 2기를 자체 제작하여 운용 중에 있으며 부유식 dock인 30,000TLC Floating dock와 80,000TLC floating dock 또한 자체기술력을 통해 제작하여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 장비들로 2006년 세계 최초 9만2천톤급 벌크선 종진수, 2008년 세계 최단시간 내 종진수(92만톤급 벌크선 기준 3시간), 2009년 세계 최대 선박 육상건조 성공(17만톤급 벌크선), 2010년 세계 최초 컨테이너 선박 육상건조 성공(6,500teu급 컨테이너선) 등 수많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조 경력 6년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500여명에 이르는 자체 설계연구인력을 통하여 신선형, 신선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오는 2012년에는 육상건조를 통한 세계 최초, 최대 컨테이너선(8,800teu급) 종진수로 세계 기록을 다시한번 경신할 계획입니다. 친환경 이슈가 큰 흐름으로 자리 잡은 요즘은 ‘그린조선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성동조선해양㈜는 이를 대비해 2009년부터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유해물질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사양 및 설계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으며 신규 건조 선박들에는 해상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allast water treatment system)를 앞서 적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3,600teu, 4,700teu 8,600teu 컨테이너선, 20만5천톤급 벌크선 등 새롭게 개발한 선형은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최소화하고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연료 절감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친환경 기술개발과 더불어 기존의 건조 기술 또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시켜나갈 예정입니다. 얼마 전 수주한 8,800teu 컨테이너선은 일반 상선 중에서도 가공 공정과 테스트가 많아 까다로운 선종으로 선박 크기가 커지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내구성과 운항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어서 메이저 조선사들의 전유물로 분류되어 왔습니다. 성동조선해양은 6,500teu 컨테이너선 시리즈 5척을 세계 최초로 육상에서 건조하여 성공리에 인도한 바 있는데 한층 더 향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8,800teu 컨테이너선도 육상에서 건조하여 독보적인 입지를 다시 한 번 다지고 육상건조의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합니다.
Q.비즈니스 및 마케팅 부문과 관련 올해 계획하고 있는 전략은 무엇입니까?
A.세계에서 육상건조를 가장 잘하는 조선소, 최고의 육상건조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조선소, 대형상선 분야 1위의 조선소등 마케팅이나 포장이 아닌 선주사들의 입과 눈을 통하여 검증된 조선소로 거듭나는 원년의 해가 될 것입니다. Q.올해도 국내 조선업계의 상황이 작년과 거의 비슷할 것 같은데 귀사가 예상하시는 2011년 산업전망과 귀사의 성장전망은 어떠합니까? A.작년 수주난으로 오프쇼어 시장에서 활약하던 조선소들의 상선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올해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수주 경쟁이 예상됩니다. 다행히 성동은 상선 위주의 포트폴리오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같은 선박을 수주하더라도 타 조선소보다 원가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는 이점을 바탕으로 작년 한 해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펼친 결과 기존 거래 선사와 스킨십 강화는 물론 새로운 선사들과 첫 거래의 물꼬를 트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거래가 성사되면 그 해당 국가와 선주에 대한 영업 활동이 용이해지기 때문에 수주한 금액 이상의 수확을 얻은 것으로 평가되며 올해를 그러한 기반을 토대로 수주 목표를 35억3천만달러, 매출 2조6천억원으로 설정했으며 시설 및 기술개발 투자, 건조 기술력 증진을 통한 15% 생산성 향상을 주요 경영지표로 삼았습니다. 전통적인 선박영업의 접전지 보다는 신규시장을 개척하여 잠재수요를 직접 발굴해나갈 것입니다.
Q.선박건조의 글로벌리더로써 세계시장에서 자리매김하기 위한 귀사만의 경영노하우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많은 산업 분야에서 사람보다는 기계가 주도하는 상황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선은 아직까지도 기계나 장비 보다는 사람이 주가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기계나 장비가 일을 한다고 해도 많은 부분에서는 섬세한 사람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성동조선해양은 기술력과 최신설비를 통한 경쟁력은 물론 사람을 위한 기업을 만들 것입니다. 성동조선해양이 나아가야 할 길은 인재에 있습니다. 인재를 어떻게 키우고 관리하느냐가 앞으로 중장기적인 관건입니다. 성동은 타 조선소보다 평균 연령대가 낮습니다. 이런 IT친화적인 인재들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유연성과 열린 시야가 앞으로 성동의 성장기반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경기 침체 일로를 걷는 와중에도 독보적인 육상건조 기술로 선박 건조 영역의 한계를 무너뜨려온 것처럼 고부가가치선과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도 생각의 전환을 통해 다른 기업과 차별화될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해나갈 것입니다. 세계 선주들에게 ‘기술중심의 톱 클래스 조선소’로 기억되는 것이 성동조선해양의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Q. 이 밖에도 본지를 통해 귀사에 홍보가 될만한 말씀이 있으면 첨부해 주십시오.
A.100번째 선박 로드아웃 홍콩 Teh hu 18만톤급 벌크선, 성동조선해양은 2006년 6월, “선박을 육상에서 종진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형선박은 도크 없이 만들 수 없다”라는 조선업계 불문율과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첫 선박을 로드아웃했으며 그로부터 5년 만인 2월 26일 100번째 선박을 로드아웃을 앞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들을 생각하면 작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그간 로드아웃한 선박들의 평균 재화중량톤수가 11만3천톤에 육박하는 중대형 상선들로 벌크선, 컨테이너선, 원유운반선, 정유운반선 등 다양한 중대형 선박들로 구성된 탄탄한 사업실적을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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