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1.6억불 규모의 캄사르막스(Kamsarmax)급 벌크선 4척을 아시아 선주사로부터 수주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1월 10일 아시아 선주사와 83,000톤급 벌크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벌크선은 길이 229m, 폭 32.2m, 높이 20.2m에 14.1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으며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되어 2013년 하반기부터 차례로 인도될 예정이다.
83,000톤급 벌크선은 STX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선형으로 기존 캄사르막스급 81,000톤 벌크선보다 선박 크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화물적재량을 극대화함으로써 관련 선사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선종이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캄사르막스급 벌크선 수주를 시작으로 올해 수주 활동의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며 “올해에도 글로벌 조선시장의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상선, 해양플랜트 등의 선종에서 주목할 만한 수주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에 이어 STX유럽또 해양탐사선 1척을 수주했다고 전해왔다. STX유럽의 자회사인 STX핀란드는 지난 2월 11일 나미비아 공화국 해양수산부로부터 해양탐사선(Fisheries Research Vessel) 1척을 3,500만유로(한화 약 53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길이 약 62m에 45명의 인원이 탑승할 수 있는 이 선박은 STX핀란드의 라우마(Rauma) 조선소에서 건조되어 2012년초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최신 엔진설비와 발전시스템을 갖춰 유지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다이나믹 포지셔닝 시스템(Dynamic Positioning System:인공위성을 이용해 선박의 위치를 스스로 파악하고 목표위치를 유지하는 첨단 시스템)을 적용해 아프리카 전 해역에서 다양한 기상 조건 속에서도 탐사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이 선박은 향후 나미비아의 해양 탐사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해역 내 어종, 어량 등을 모니터링하고 샘플 채집 및 분석 등 다양한 연구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STX핀란드 관계자는 “지난 2009년 남아공 환경부로부터 극지방해양탐사선 수주에 성공한 후 특수선 부분의 R&D 활동에 역량을 집중해왔다”며 “앞으로도 해양탐사선 분야에서 더욱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TX그룹 신입사원들은 선박 수주와 별도로 장학금 1천만원을 기부해 훈훈한 정을 나누고 있다. 그룹공채 18기 신입사원 880명이 첫 월급을 받아 문경시소재 고등학교에 선행을 실천한 것.
STX는 지난 2월 18일 문경시 점촌고등학교 교장실에서 박건환 주임(29, STX건설), 노현경 주임(27.(주)STX) 등 STX그룹 공채18기 신입사원 대표 2명과 신상진 ㈜STX 상무, 곽호열 점촌고등학교 교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장학증서와 장학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장학금은 점촌고등학교에서 자체 선발한 우수 장학생 5명에게 1인당 200만원씩 전달될 예정이다
‘STX그룹 신입사원 공채 18기 장학금’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장학금은 STX그룹 공채 18기 880명의 신입사원들이 입사 후 받은 첫 월급에서 1만원씩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연수기간 동안 신입사원들의 지도를 담당한 선배사원들도 정성을 보태 마련됐다.
STX는 신입사원들의 기부로 장학금이 조성된 만큼 신입사원들이 자발적으로 수혜 대상학교를 선정하도록 배려했으며 신입사원들은 연수원이 위치한 문경시 지역사회에 공헌하자는 뜻을 모아 점촌고등학교를 선정했다. 점촌고등학교는 전국 최고 수준의 학업성취도를 자랑하는 공립고등학교이기도 하다.
신상진 ㈜STX 상무는 “첫 월급을 받고 기부를 먼저 생각한 STX그룹 신입사원들이 자랑스럽다”며 “18기 신입사원들의 기부 전통을 후배 기수들에게도 대물림함으로써 신입사원들이 사회인으로서 의미 있는 첫발을 뗄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