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새해 조선업계에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고부가가치선의 수주에서 중국보다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전망이 밝을 전망이다. 특히 최근에는 IMO의 선박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및 연비경쟁 가속화 추세로 지난해 자리를 내주었던 것을 ’11년 조선산업 세계1위로의 탈환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다. 특히나 컨테이너선, LNG선, 해양플랜트 등의 수주 경쟁에서의 낙관적이어서 전망은 밝다고 하겠다. 이런 반면 중국은 주력선종인 벌커시장의 침체와 급격한 설비확장으로 인한 조선업 구조조정 압력 그리고 인건비 상승, 위안화 절상에 따른 가격경쟁력 저하가능성 등 일부 악재에 직면하게 되어 고전할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조선업계가 새해 벽두부터 수주 및 신공법 개발 등의 실적을 올리면서 2011년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STX팬오션은 중국 뉴타임즈 조선소에서 건조한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STX 보나(BONA)’호를 성공적으로 인수하고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4일 미국 다이아몬드사와 5천 900억 원 규모의 드릴쉽(시추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11일에는 카타르 라스가스사로부터 해상가스전 개발을 위한 1조 원 규모의 해양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과 함께 대우조선해양는 선수와 선미를 제작할 때 적용되는 신공법인 ‘대형 상선용 곡가공 공법’을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선수와 선미는 해상 운항시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꺼운 철판을 구부린 뒤에 붙인 곡선 형태로 제작되는데 지금까지는 숙련공이 장시간 심한 소음 속에서 평평한 철판에 열을 가해 원하는 모양으로 구부려왔다. 하지만 신공법은 컴퓨터에 구부림 정도와 모양을 입력하면 대형 압력 프레스 기계가 열을 가하지 않고도 원하는 형상으로 만들어 준다.
한편 STX그룹은 올해 수주 및 매출목표를 각각 39조 원, 30조 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0%, 15% 올려 잡았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은 12조원, 영업이익은 1조원, 수주는 11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것. 지난해 목표치보다 10% 늘려 잡은 수치지만 120억~130억 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 10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해 2년 연속 ‘10조-1조원 클럽’에 가입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현대중공업은 올해 조선해양플랜트(현대삼호중공업 포함)부문 수주목표를 지난해 실적대비 85% 가까이 증가한 196억 달러로 책정하는 등 적극적인 선박 수주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그중 해양부문 48억 달러 수주를 목표.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올해 수주목표는 33억 달러, 매출목표를 4조 2천억 원. 현대중공업은 현재 고부가가치 드릴쉽 등 연이은 대형 수주로 올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순항중이다
대우조선해양-2010년 최우수 선박 9척 선정
4년 연속 9척 이상 선정되어 29년 동안 총 111척의 최우수 선박 배출한 대우조선해양은 기술개발과 신 선종 개발로 명품 조선소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0년 9척의 최우수 선박을 배출하며 최고 명품 조선소로서의 이미지를 이어나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사장 남상태)은 최근 발간된 영국의 ‘네이벌 아키텍트(Naval Architect)’에 2척, ‘페어플레이(Fairplay Solution)’에 1척, 또 미국의 ‘마린로그(Marine Log)’와‘마리타임 리포터(Maritime Reporter)’에 각각 3척 등 총 9척이 2010년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들 매체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조선·해운 전문지들로서 매년 말 그 해 건조된 전세계 선박 중 가장 우수한 선박들을 선정해왔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이 4척으로 가장 많았고 초대형 유조선(VLCC)이 3척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LNG 재기화 선박(LNG-RV)과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운반선)도 각각 1척씩 선정돼 LNG선 전문 건조 조선소로서의 명성도 계속 이어 나가고 있다. 이번 최우수 선박 선정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는 LNG선, 초대형 유조선뿐만 아니라 컨테이너선이 4척이나 선정 됐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14,000 TEU급 컨테이너선의 경우 현재 건조된 전세계 컨테이너선 중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고 있다. 또 소형, 초대형 등 다양한 사이즈의 컨테이너선이 선정돼 컨테이너선 건조 기술력에 있어서도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고임을 입증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82년 첫 건조 선박인 ‘바우 파이오니어(Bow Pioneer)’호가 최초의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된 이래 올해까지 29년 연속으로 총 111척의 최우수 선박을 배출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4년 연속으로 9척 이상의 선박이 선정된 것은 세계 조선업계에서도 유래를 찾기 힘든 쾌거”라고 언급하며 “내년에도 적극적인 기술 투자와 새 선종 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우수 선박에 선정된 쾌거와 함께 세계 최초로 대형 상선용 냉간 곡가공 공법을 개발했다고 밝힌 대우조선해양은 고열·소음심한 선상 가열공법 개선하여 친환경 공정자동화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곡형의 선수, 선미 부위 블록 제작시 적용되는 신공법인 ‘대형 상선용 곡가공 공법’을 카이스트와 함께 3년여간의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것. 선박의 선수, 선미 부위는 해상 운항시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곡선의 형상으로 제작되며 오목형, 볼록형, 말안장형, 비틀림형 등 다양한3차원 형상의 곡형 철판을 접합해 이어 만든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개발한 신 공법은 철판에 열을 가하지 않고 대형 압력 프레스 기계를 이용해 원하는 형상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것.
그동안 선수, 선미의 곡형 철판 가공에 적용되던 선상가열공법은 20mm~40mm 두께의 두꺼운 후판을 작업자가 장시간 동안 심한 소음속에서 철판에 고열을 가해 원하는 형상대로 가공 했다. 또 숙련된 기술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하는 수제작 공정이어서 기능인력의 퇴직 등 인력 노령화에 따른 경험전수가 힘든 공정이었다.
이번 신 공법으로 설계정보를100% 구현한 정밀 곡가공 작업과 자동 반복작업이 가능해 숙련 인력을 양성하기 힘든 중소형 조선소에서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열을 가하는 기존의 작업방법이 필요하지 않아 소음 방지, 근골격계 질환 예방,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등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작업이 가능해졌다.
이외에 날렵하고 유려한 선형이 요구되는 초호화 여객선과 레저용 요트의 외관 적용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고속철도 차량의 곡면부위 가공, 교량 등 중공업 구조물의 후판3차원 곡면 가공 등 후판재의 자유곡면 제조 관련 사업에도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공법이 조선업계에 적용될 경우 생산성 향상에 따른 연간 1,000억원의 비용 절감이 기대되며 저에너지, 저 탄소배출 공법으로 국가 녹색사업정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존하는 세계 최대 해상원유생산 설비가 건조 완료되었다.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원유생산 시설의 건조에 성공한 것. 프랑스 토탈사가 발주하고 ‘파즈플로어(Pazflor) FPSO’로 명명된 현존하는 FPSO 중 세계 최대 규모와 생산능력을 보유한 것.
파즈플로어 FPSO는 계약 금액뿐만 아니라 그 크기에 있어서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건조된 FPSO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총 건조금액만 2조 6천억 원에 달하는 이 시설은 길이 325m, 폭 61m, 높이 32m에 자체 무게만 12만 톤 규모에 이른다.
또한 하루 최대 22만 배럴의 원유와 440만 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일일 석유 사용량과 맞먹는 190만 배럴(약 26만 톤)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또 두 개의 유정에서 동시에 원유를 생산한다.
지난 2007년 12월 수주계약 이후 약 36개월간의 건조기간을 거친 파즈플로어 FPSO는 아프리카의 신흥 산유국인 앙골라의 해상유전지대에 설치, 본격적으로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파즈플로어 FPSO는 1월 중순 옥포만을 출항해 앙골라 현지에 설치 및 모든 시운전을 마치고 올해 9월 토탈 측에 최종 인도된다.
이번 공사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설계에서 시운전을 포함한 전 과정을 자체 능력으로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되며 자사의 뛰어난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설비 공사 수행 능력을 다시한번 증명해 냈다.
명명식에서 남 사장은 “대우조선해양과 토탈은 현재까지 총 3건의 FPSO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면서 공고한 파트너십을 다져왔다”고 설명하며 “지난 해 7월 계약한 클로브(CLOV) FPSO도 성공적으로 건조해 선주의 믿음에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97년 캐나다 핼리버튼(Haliburton)사로부터 수주한 ‘테라노바(Terra Nova) FPSO’ 를 시작으로 작년 7월 계약한 토탈사의 ‘클로브(CLOV) FPSO’까지 총 5기의 FPSO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현재까지 4기의 FPSO를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삼성중공업-새해 첫 수출 선박은 6억 달러짜리 드릴쉽
지난 1월 3일 그리스 카디프 마린사에 드릴쉽 1척을 인도하면서 선박 수출을 스타팅한 삼성중공업은 2011년의 조선업계의 포문을 열었다. 이번에 인도하는 드릴쉽은 삼성중공업이 ’07년 9월과 ’08년 1월에 카디프 마린사로부터 연이어 수주한 4척의 드릴쉽 중 첫 번째 선박으로 작년 12월에 명명식을 갖고 Ocean Rig Corcovado(오션리그 코르코바도)호로 이름 붙여진 것.
이 드릴쉽은 길이 228m, 폭 42m, 배수량 9만 6천톤으로 해수면에서 12km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선가는 6억 7백만 달러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은 단?한 건의 사고도 없이 무재해로 이 선박을 건조한 것은 물론 선박 명명식 당시 카디프 마린사로부터 수주해 건조 중인 드릴십 4척을 한 자리에 접안시키는 장관을 연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은 카디프 마린사로부터 수주한 드릴쉽 4척을?3개월 간격으로 모두 인도하는 등 올 한 해에만 드릴쉽 12척을 인도할 계획이며 전체 선박 인도 규모도 사상 최대인 85척에 달한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총 75척 97억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인 80억 달러를 21% 초과 달성하였으며 약 390억 달러, 31개월치의 안정적인 조업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노인식 사장은 “올해 인도가 예정된 85척의 선박을?모두 완벽한 품질로 인도하겠다”면서 “중국의 거센 도전과 선박 발주량 감소로 올해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삼성중공업이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선 시장을 집중 공략해 이를 타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회사 살리기 혼신의 노력
한진중공업은 노조 총파업을 딛고 18만톤급 최신형 벌크선 완공하고 명명식을 거행했다. 전 임직원과 협력업체 공정 투입 등 영도조선소 살리기 총력을 기울인 한진중공업(대표이사 이재용)은 지난 1월 4일 오전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18만톤급 벌크선 ‘크리스티나 벌커(CHRISTINA BULKER)’호의 명명식을 거행했다.
이날 명명식에는 선주인 덴마크 로리첸(Lauritzen)사 관계자와 조선소 관계자 등 약 30여명이 참석했다. 크리스티나 벌커호는 동사가 지난 2008년 수주한 18만톤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으로서 특히 동사가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한 첫 PSPC(보호도장 성능기준) 적용 선박이기도 하다.
PSPC는 선박 주요 부위의 부식에 따른 해난사고와 해양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채택한 선박 도장에 대한 새로운 국제규정이다. 무엇보다도 뜻깊은 것은 이 선박은 최근 노조의 총 파업에도 불구하고 영도조선소를 살리고자 협력업체 뿐만 아니라 회사의 전 임직원이 시운전, 전장, 도장 작업에 투입되는 등 총력을 기울여 건조되었다는 것.
동사 관계자는 “노조의 총파업으로 선박 건조공정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전 임직원과 협력업체들이 합심하여 회사를 살리기 위해 혼신을 다한 결과 배를 무사히 인도할 수 있게 되었다”며 “회사는 기필코 생존 및 수주경쟁력을 확보하여 조선산업의 선두역할을 다시한번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5천 9백억원 규모‘드릴쉽’새해 첫 수주
현대중공업이 새해 첫 수주를 고가 선박인 드릴쉽으로 계약하여 2011년도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한 순조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휴스턴에서 세계적인 원유, 가스 시추전문회사인 미국 다이아몬드사(Diamond Offshore Drilling Limited.)와 5,900억원 규모의 드릴쉽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 2011년도 첫 수주를 기록했다고 지난 1월 4일 밝혔다. 이 계약에는 옵션 1척도 포함되어 있어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쉽은 다이아몬드사의 첫 번째 신조 드릴쉽으로 길이 229m, 폭 36m로 해수면으로부터 최대 12km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현대중공업은 이달부터 기본 및 상세설계에 들어가 오는 2013년 중순 최종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전에서 시추 능력 및 드릴쉽 전용 설계 등의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기존 드릴쉽은 해수면에서 수심 3km이내 지형에서만 시추가 가능했으나 이번 드릴쉽은 시추 능력을 20% 향상시켜 세계 드릴쉽 중 수심이 가장 깊은 3.6km이내 지역까지 시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중공업 드릴쉽은 다른 드릴쉽보다 크기가 다소 작은 것이 특징으로 일반적으로 유조선 등을 개조해 설계하는 다른 조선사들과는 달리 철저하게 드릴쉽 전용으로 설계해 선박 크기를 최적화했기 때문. 이런 이유로 같은 해상조건에서 크기가 큰 드릴쉽에 비해 추진 및 시추시 선박이 흔들리지 않도록 계속 작동하는 6개의 스러스터를 적은 힘으로도 가동할 수 있어 대폭 연비 절감이 가능하고 파도의 저항이 상대적으로 적어져 유지비 및 수리비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이밖에도 파도가 심한 해상에서도 위치를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위치제어시스템과 컴퓨터 추진시스템 등 각종 최첨단 장치를 적용했으며 기존 6중 폭발방지장치(BOP)도 7중으로 확대 적용해 안전성도 높였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11년도 첫 수주를 드릴쉽으로 시작해 선박 수주 전망을 한층 밝히고 있다”며 “대중공업 드릴쉽 미국, 유럽 등지에서 크게 인정받고 있어 지속적으로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희소식은 계속 이어졌다. 현대중공업은 드릴쉽 수주에 이어 친환경 초대형 원유운반선 인도와 더불어 1조원 규모 해양 프로젝트 수주한 것.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밸러스트 수(Ballast,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를 장착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성공적으로 건조하여 지난 10일 인도했다. 이 선박은 오만 OSC사로부터 지난 2008년 수주한 길이 333m, 폭 60m, 높이 30.4m 규모의 31만 7천톤급으로 초대형 원유운반선으로는 세계 처음으로 밸러스트 수 처리장치가 탑재됐다. 또한 1조원 규모 해양 프로젝트는 현대중공업의 2011년도 해양부문에서 첫번째 수주 실적으로 그 의미가 크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카타르 라스가스(RasGas)사로부터 바르잔(Barzan) 해상가스전 개발을 위한 해양플랜트 공사를 1조원(약 9억 달러)에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지난 1월 11일 밝혔다. 이 공사는 카타르 바르잔 가스전 개발사업의 일부로 카타르 라스라판(Ras Laffan)시에서 북동쪽으로 80km 정도 떨어진 바르잔 해상에 천연가스 채굴을 위한 해양 시설물을 제작, 설치하는 것.
현대중공업은 해양 플랫폼 상부구조물 3기와 약 300km에 이르는 해저 파이프라인 약 100km의 해저 케이블의 설계, 구매, 제작, 설치 및 시운전 등 전 공정을 책임지는 일괄도급계약방식(EPC)으로 공사를 수행한다. 플랫폼 상부구조물은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제작 후 바르잔으로 이동해 설치하게 되며 공사는 2013년 말 완료 예정이다.
바르잔 해상 가스전을 운영하는 라스가스사는 2014년부터 하루 19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 생산에 들어간다. 지난 2010년 4월 입찰서를 제출한 현대중공업은 이 공사의 기본설계 작업(FEED)을 수행한 업체를 비롯해 세계 유수의 설치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끝에 이번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 강창준 해양사업본부장은 “현대중공업은 국내 유일하게 해저파이프라인 등 각종 해양설비를 직접 설치할 수 있는 업체로서 이번에 특히 수주에 유리한 기본설계 수행 업체까지 제치고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뛰어난 기술력과 높은 신뢰성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에는 현대중공업 사장의 부인이 선박의 이름을 짓는 스폰서로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명명식은 선박의 이름을 짓는 주요 행사로 중세 초 북유럽 바이킹족이 선박을 새로 건조하면 배의 안전과 풍요를 기원하던 풍습에서 유래하였는데 지금까지 선주 부인이나 딸 등 선주사의 고위 관계자가 맡아온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지난 14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열린 일신해운사의 9천 톤급 철강재운반선(2379호) 명명식에는 이재성 사장 부인 윤영분 여사가 선박 스폰서로 나서 선박을 명명하고 무사항해를 빌었다.
이는 현대중공업이 최고 품질을 선박을 건조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발주처인 일신해운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윤 여사가 스폰서로 나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해 6월에는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사의 8천 600TEU급 컨테이너선(2077호)을 ‘소피아 익스프레스(SOFIA EXPRESS)’호로 명명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처럼 선주가 현대중공업 임직원 부인들을 선박 명명자로 선정하는 것은 우수한 품질의 선박을 만들어 준 회사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선박 건조에 참여한 현장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영분 여사에 의해 ‘일신 폴라리스 로얄(ILSHIN POLARIS ROYAL)’호로 명명된 이 선박은 길이 136.37미터, 폭 26.6미터, 높이 12.25미터 규모로 오는 31일(월)에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30분 명명식에는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과 일신해운 문충도 사장 등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선주사 부인 등 고위 여성들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생산직 여사원, 노조위원장 부인, 3세 꼬마 등 이색 스폰서들이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신년들어 현대중공업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다짐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신묘년 새해를 맞아 협력회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정책으로 동반성장의 기조를 이어나갈 것을 약속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18일 호텔현대울산에서 217개 협력회사 대표들을 초청한 가운데 신년회를 갖고 올해 협력회사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신년회에는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과 현대중공업 협력사 모임인 현중협의회 송정석 회장((주)삼강금속 대표) 등이 참석해 2011년 사업방향과 대·중소기업 간의 협력방안, 공동 발전을 위한 지원방안 등을 함께 논의했다.
특히 이날 현대중공업과 217개 협력사 대표들은 동반성장의 과실을 2·3차 협력사로 확대해 나가는 것에도 뜻을 같이 했다. 이는 2·3차 협력사의 경쟁력이 대기업과 1차 협력사의 발전에 직결된다는 인식에 따른 것.
현대중공업은 이를 위해 기존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실시해오던 각종 품질 및 기술지원, 교육 및 훈련지원 사업을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2차 협력사 지원 우수업체를 포상하는 등 2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부터 협력사에 대한 원활한 자금 지원과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동반성장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7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 지원, 300억 원 규모의 민관 공동 기술개발펀드 조성, 기계산업 동반성장 진흥재단 설립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현대중공업은 총 4척의 드릴쉽을 수주하였으며 지난 11월 딥워터 챔피언호를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올해 조선해양플랜트(현대삼호중공업 포함)부문 수주목표를 지난해 실적대비 85% 가까이 증가한 196억 달러로 책정하는 등 적극적인 선박 수주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며 그중 해양부문 48억 달러 수주를 목표로 세운 현대중공업은 이번 공사 수주로 목표치의 20%를 달성하게 됐으며 연초 6억 달러 규모의 고부가가치 드릴쉽 등 연이은 대형 수주로 올 수주목표 달성을 위한 순항을 하고 있다.
STX그룹-2011년 수주 39조 매출 30조 이룬다
STX그룹이 지난해 수주 30조·매출 26조 달성, 전년실적대비 목표 대폭 상향된 ‘수주 39조원, 매출 30조원’의 신년 경영목표를 확정하고 2011년 경영방침 ‘도약을 위한 핵심역량 강화’을 위한 세부안을 밝혔다. STX그룹의 2011년 수주 및 매출목표는 전년실적 대비 각각 30%와 15% 증가한 수치다.
강덕수 회장은 2011년 한해를 “STX그룹이 출범 1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자 ‘제2의 도약’을 위한 출발선상에 있는 중요한 해”로 평가하며 “2010년이 미래 10년 성장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해였다면 2011년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 말했다.
STX그룹은 2011년 경영방침을 ‘도약을 위한 핵심역량 강화’로 결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제조업 기반 역량 강화, 신규 진입시장 성장 집중, 전문인재 육성, 신성장동력 확보 통한 지속성장 도모, 창의와 도전의 기업문화 정착이라는 ‘5대 전략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STX는 그룹의 핵심역량이 제조업에 있다고 판단, 명실상부한 글로벌 1등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우월한 기술?품질?원가 및 납기 경쟁력을 확보하여 고객만족을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수년간 아프리카, 중동, 북미, 호주 등 신규 시장 진출에 성공한 STX는 신 시장에서의 성공적 사업완수를 통해 또다른 사업기회를 창출해나갈 예정이다. STX는 모든 기업 성장의 중심에 언제나 사람이 있다는 신념을 갖고 전문인재 육성에 힘쓰기로 했다.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훈련 및 조직운영시스템을 갖추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더불어 STX그룹은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 영원한 제품과 사업은 없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고 신성장동력 사업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전략과제를 세웠다.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가기 위해서 시장과 고객의 Needs와 기업의 역량을 고려하여 최적의 신사업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STX그룹은 ‘창의와 도전’을 기업문화로 삼고 있는 만큼 임직원들의 자유로운 사고를 보장하고 도전하는 사람을 배려하는 STX만의 고유문화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강덕수 회장은 “그룹의 5대 전략과제 실천을 통해 수주 39조원, 매출 30조원의 경영성과를 달성할 것”이라며 “10년 후 매출 1,000억 달러, 글로벌 초일류 기업 도약의 초석이 되는 2011년을 만들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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