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국제선박검사기관인 한국선급(KR 회장 오공균)이 주최하는 제3회 서울 국제해사조선컨퍼런스(이하 SIMS)가 지난 2일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국내외 해사업계 종사자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히 개최되었다.
SIMS는 해사업계의 최대 현안에 대해 업계 지도자들이 모여 의견을 교환하고 국내외 해사업계간 상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취지로 한국선급이 2008년 국내에서 처음 시작한 국제적 해사컨퍼런스이다.
송광호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 곽인석 국토해양부 물류항만실장, 이진방 선주협회장, 오병욱 한국조선협회장, 고려대학교 채이식 교수(IMO 법률위원회 의장), 국제탱커선주협회(INTERTANKO)의 피터 스위프트(Peter M Swift) 전무이사, 국제정유사포럼(OCIMF)의 클리포드 프록터(Clifford Proctor) 기술고문, 국제건화물선주협회(INTERCARGO)의 이안 해리슨(Ian Harrison) 기술이사, 우에다 국제선급연합회 의장 등 평소 한자리에 모이기 힘들었던 국제 해사계의 거목들이 참석한 올해 SIMS는 전세계적으로 녹색바람이 불고 있는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하듯 전체 10개의 논의 주제중 60%이상이 해운, 조선업의 녹색성장 관련 내용일 정도로 해사업계가 녹색성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이진방 한국선주협회장은 “현 상황은 많은 변수들에 의해 긴장을 늦을 수 없다.”고 하면서 “이번 컨퍼런스는 상호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되어 한층 더 발전하는 밑거름이 되고 세계가 화합 상생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선급의 관계자는 “이번 제 3회 SIMS는 전세계 해사업계가 시대적 요구로 다가온 녹색성장에 대해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밝히며 “현 시점에서 해사계의 대처 및 이에 대한 발전방안까지 모색할 수 있었던 뜻깊은 행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SIMS는 2008년 11월 4일 제1회 SIMS를 시작으로 2009년 9월 17일 제2회 SIMS가 개최되었는데 이번에 열린 제3회 SIMS는 해운, 조선, 금융, 보험, 학계, 선급 등 전 세계 해사산업분야의 명사들을 한자리에 모아 공통된 주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국내 해사계의 목소리를 세계에 전달하기 위해 한국선급이 주최한 국제적인 행사로 ①세계 해사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모아 기술적, 산업적 최신 동향을 국내 해사계에 전달하는 역할 ②개최년도 업계의 관심사에 대해 해사산업 참여자들의 각기 다른 입장을 논의할 수 있는 공간 ③국내 조선업계와 세계 해사업계 리더들의 별도 토론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해사업게의 유명인사들이 대거 모인 한자리였다.
올해의 논의주제는 ①최년도 해사업계의 최고의 관심사들을 시의 적절하게 논의 주제로 선정 ②논의 주제에 대한 최고의 권위자들을 speaker들로 선정되었다. 또한 과년도의 논의 주제와 비교하면 제1회때에는 ‘품질조선을 통한 해사안전과 환경보호, 국내 조선업의 혁신적 기술 소개’ 제2회때에는 ‘세계 경기 전망, 해사안전과 환경, 조선과 선박의 품질’ 제3회때에는 ‘ 해사산업내의 녹색성장’에 대해 이루어졌다.
이번 컨퍼런스를 알아보면
Session I-1은 국제유류수송에서의 국제정유사포럼의 역할(OCIMF’s Role in International Oil Transportation)로 주제로 국제정유사포럼 클리포드 프록터 기술고문이 1970년 설립 이후 국제유류해상운송에서의 국제정유사포럼의 역할, 오일탱커와 유류터미널의 안전하고 친환경적 운영을 위해 국제정유사포럼은 설계와 운영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최전선의 단체가 되고자 함. 이를 달성하기 위해 선박검사가 어떤 식으로 탱커의 안전과 환경보호, 자가진단을 통한 지속적인 안전 및 환경기준 향상 도모, 오일터미널의 관리 및 운영 기준 향상을 통한 안전 확보와 환경 보호 도모, 선박 검사 결과와 유사한 접근법을 사용하여 오프쇼어 분야의 안전의식 고취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Session I-2에서는 유류운송 안전과 인적요소(The Human Element and Oil Shipping Safety)의 주제로 국제탱커선주협회 피터 스위프트 전무이사가 해운의 안전을 위해서는 건실한 안전관리제도와 선박 및 기자재에 대한 높은 안전기준이 필요함과 동시에 선박운용을 담당하는 인적요소의 관리 역시 중요함,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탱커업계의 안전관리 실적 및 그 원인들을 다루며 더불어 친환경적, 비용절감적, 에너지효율적 탱커 운용에 대한 내용들이 소개, 잘 훈련되고, 충분한 경험을 지니고 주인의식을 함양한 경쟁력 있는 선원의 필요성 등을 포함한 유류해상운송의 안전을 위한 중요 요소들을 논의, 탱커 설계, 건조, 운영절차, 선원관련 문제 등 개선이 필요한 사항들에 대한 예시가 제시되고 업계가 취한 구체적 방법들이 요약 제공됭T으며, Session I-3에서는 국제건화물선주협회가 바라보는 산적화물선 안전현안(Bulk Carrier Safety: An Overview by INTERCARGO)에 대한 내용으로 국제건화물선주협회 기술이사인 이안 해리슨씨가 국제건화물선주협회는 항만국지적실적 인명피해 데이터를 기초로 산적화물선의 운항성과를 평가하며 이 결과를 토대로 매년 "benchmarking bulk carriers"라는 리포트를 발행. 이 발표에서는 2010년 상반기 업데이트된 자료를 포함하여 가장 최근의 "benchmarking bulk carriers"의 내용을 소개하였다. 또한 국제건화물선주협회는 "Intercargo Work Programme"통해 업계의 안전향상을 도모해왔는데 본 발표에서는 적하율, 위험 화물,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포함한 "Intercargo Work Programme"의 기술적 주요 이슈에 관해 소개하였다. Session I-4에서는 선박금융시장과 다각화(Shipping Finance Market and its Diversification)에 대한 주제로 한국산업은행 현용석 선박금융팀장이 한국의 선박금융 소개, 한국 선박금융시장내에서 금융조달 방법, 금융상품 그리고 운용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한국산업은행이 출시한 선박펀드인 Let's Together Fund와 그 외의 금융상품 등의 내용으로 발표하였다. 그리고 오후세션이 Session II-1 선박 미세먼지 배출 감소방안(Reduction Particulate Matters from Ships)을 주제로 한국선급의 천강우 박사가 선박에서 배출되는 검은 탄소와 같은 미세먼지가 미치는 영향 및 사안의 시급함에 대해서 논의하고 그것들을 감소시키는 접근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또한 선박 미세먼지 배출 감소를 위한 산화촉매장치(DOC), 매연여과장치(DPF)와 같은 기존의 방법들에 대한 소개와 함께 선박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최신기술이 제시됭T다. 다음으로 Session II-2에서는 탱커선주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신 선박연료 기준(New Marine Fuel Regulations: Tanker Owners' Perspective)을 주제로 국제탱커선주협회 드라고스 라우타 기술전무이사가 지난 몇 년동안 선박에서 배출되는 유해대기물질 감소를 위한 국제적 차원 및 국제해사기구 차원에서의 규칙 제정과 그의 적용이 빈번하였다. 이런 추세는 미래의 선박연료의 종류와 연료조성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각종 국제적 규제사항들에 대해 살펴보고 선박연료에 미치는 규제사항들의 파급효과에 대해 소개하였다. 또한 선박연료에 관한 변화된 ISO 기준 및 현재 현장에서 운용되고 있는 실태와 이 기준과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았다. Session II-3에서는 선주의 입장에서 보는 선박 평형수 관리협약(Shipowners’Views of the Ballast Water Convention)을 주제로 데이빗 텅 국제해운회의소 기술전무이사가 지난 15년 동안 과학자, 정부, 해운업계 등에서 선박 평형수를 통해 배출되는 유해 해양생물과 세균들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에 따라 선박 평형수 관리협약이 발효되면 선박 평형수 관리시스템의 장착은 모든 선박에 강제화되고 이는 선주들에게 최적의 선박 평형수 관리시스템을 갖추는 게 중요 과제가 되었다. 따라서 이 발표에서는 적용가능 법률과 최선의 선박 평형수 처리시스템 선택을 위한 현실적인 고려사항들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졌다. Session II-4에서는 글로벌 선사의 녹색 경영(Green Management in a Global Carrier)을 주제로 한진해운 이석현 상무가 한진해운의 축척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선사에서의 녹색경영을 어떤 식으로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며 해운업에서 녹색경영의 의미, 한진해운의 환경모니터링 시스템 및 시스템을 실제 운용하기까지의 과정 소개하였다. 마지막 세션인 Session II-5에서는 국제해사기구의 강제 규제사항의 최근 개정 및 지역별 환경 규제 추세(Recent amendments of mandatory regulation developed by IMO and environmental regulatory trends varied locally)을 주제로 한국선급 협약법제팀장 신정도씨가 국제해사기구 제 59차, 6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 및 제 86, 87차 해사안전위원회에서 적용된 강제규정의 최근 개정사항을 소개하였는데 개정사항에 대한 지역별 환경 규제 동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