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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스트 구축으로 조선기자재업 위기 극복하자

작성자: 운영자

조회: 49929 등록일: 2012-05-31

해양도시 부산은 오래전부터 조선관련 산업이 발달하였고 영도구의 한진중공업은 우리나라 조선분야 엔지니어의 핵심인력을 배출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있다. 
2000년대 중반까지 초 호황기를 구가하던 지역 조선기자재업체들은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현재까지 다소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으나, 고부가가치선박, 해양플랜트 등 새로운 신규시장의 창출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맡게 되었다. 그러나, 신규 시장은 국가간이나 기업간 치열한 경쟁구도가 예상되므로 지역 중소 조선기자재업체들의 구조고도화 시기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실정이다. 
구조고도화는 무엇보다도 해양플랜트 같은 신규시장으로의 확대 전환이 필요하며, 기술확보를 위해 핵심기관으로부터 기업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하며, 조선기자재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기업의 갈증을 해소해야 한다. 또한, 원활한 구조조정 시스템이 제공되어 구조조정으로 인한 피해가 지역에 최소화되도록 노력하여야하며, 나아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동반성장, 지역 기업간 상생협력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 
조선기자재산업 여건의 급격히 악화 

최근 부산 녹산공단의 오리엔탈정공이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에 들어가 
충격을 주고 있다. 
오리엔탈정공은 1980년 창업 이래 선박구조물사업이 순항한 데다 최근 특수목적선, 해양플랜트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등 꾸준히 성장해 왔다. 
연간 매출액이 3천억~4천억 원대에 이르고, 종사자도 협력업체 직원까지 합치면 2천200여 명 수준이 
었다. 또한, 2012년초 경남 통영의 삼호조선이 법원의 회생불능 판단에 따라 청산 절차에 돌입한 상태 
이다. 
그러나 이미 부산은 2008년도 한해에만 1만3천톤급의 케미컬탱크선박 11척을 납품한 진세조선이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그 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한바 있다. 
중소조선기자채 업체의 연쇄 도산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실정이다. 
부산은 기계기반 제조업의 중심지이자, 고용효과가 높은 수송장비산업과 같은 조선기자재 연관업 종사 
자가 많다. 
조선기자재업체는 약 248개소, 조선기자재 부품 및 판매업체는 385 개소로 제조업체는 강서구가 163개 
소로 가장 많고, 판매업체는 영도구에 집적되어 있다. 
부산지역 조선․기자재 산업의 부가가치도는 전국 4위 수준이다. 
2008년 기준 부산지역의 10인 이상 선박 및 보트 건조업 사업체는 125 개에 6,782 명이 근무하고 있으 
며, 생산한 부가가치는 1,153,010백만 원에 이른다. 
전체 제조업(10인 이상) 사업체수의 11.3%, 종사자수의 5.2%, 부가가치의 5.3%에 해당하며, 부가가치 
순위를 매기면 전체 지역 중 울산, 경남, 전남에 이어 4번째에 해당된다. 
부산지역의 종사자 1인당 부가가치는 170.0백만 원으로 전국 평균 167.9백만원을 상회하며, 울산의 
221.1백만 원보다는 낮으나 경남의 142.8 백만원, 전남의 142.7백만 원보다는 높다. 
동남광역 경제권 2단계 산업을 리드할 산업은 조선기자재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동남광역경제권 2단계 선도전략산업으로 그린선박․해양플랜트 기자재 중심의 조선해양산업이 대표주력산 
업으로 선정되었으며, 조선기자재 기업이 집적한 부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조선기자재산업의 애로요인 
1.수요감소속 설비투자는 확대 
선박 신규 건조 수요는 감소가 예상된다. 
세계적으로 2007년도 호황이후 2008년도 리먼브라더스발 금융위기 여파로 수요가 급감했고, 운항하던노후선의 해체가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나 세계선박량의 약 40%에 달하는 세계 선박수주잔량이 있어 세계경기의 호전 없이는 선박공급과잉상태로 인한 수급불균형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의 경우 2007년을 정점으로 2009년도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2010도부터 잠깐 회복세로 올라섰다. 
통상적으로 선박건조는 신규 수주의 효과가 후 2~3년 지속되므로, 2009년도 최악 상황의 여파가 작년과 
올해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내 조선(기자재)기업들은 초호황기를 구가하면서 설비투자는 확대했다. 
국내 기업들은 ‘80년대 저가수주전략으로 성장하면서 2000년대 중후반까지 설비효율의 극대화를 통한 
초호황기를 누렸으며, 대형조선소는 기존건조설비의 확장과 신개념 건조공법을 개발하고 중소형조선소 
는 신규업체의 참여를 통해서 건조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었다.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세계 선박 건조능력은 더 확대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세계조선경기 호조세로 힘입어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동유럽국가를 중심으로 조선 
소의 신설과 기존설비의 확충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2007년도 4,000만CGT에서 2011년 
에 6,380만CGT로 60%가량 증가되며, 특히 중국이 동기간 중에 900만CGT에서 1,800만로 두 배 가량 증가 
했다. 
중국을 비롯한 신생조선국의 설비확장과 신규진입이 마무리된 2010 ~2011년도에는 예상발주량에 비해 
30~40%의 과잉공급을 초래했다. 
2. 경쟁은 더욱 격화 
장기적으로 세계조선경기는 침체하고 국가간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신조수요 급감에 따라 기술적 요인보다 가격적 요인에 의해 신생조선국들이 저임금을 비교우위로 보다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신조선가 하락으로 국내중소기자재업체는 더 
욱 힘든 시기가 도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3. 구조고도화 지연 
한국은 기술경쟁력에서 유럽과 일본에 뒤져있는 한편, 가격경쟁력에서 중국의 맹추격을 당하고 있는 넛 
크래커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은 2015년 세계 1위 조선국을 목표로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EU는 Leadership 21 프 
로젝트를 통해 고부가가치선박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박수요 니즈는 매우 다양해지고 해양플랜트는 급격히 증가중에 있다. 
선박의 대형화를 넘어서 초대형화 뿐만 아니라 고속화, 무인화 등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고, 고유가와 
해양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에너지 절약형과 크린형의 선박기능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심해저 원유 및 가스의 시추, 저장, 정제 등을 위한 해양플랜트의 수요가 증가하고, 심해저의 광물을 
탐사하고 채취하는 해양탐사 및 수중작업로봇에 대한 수요도 발생중이며, LNG선, 쇄빙선, 크루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신규 시장을 겨낭한 구조고도화는 지연되고 있다. 
조립 중심의 대형조선소는 발빠르게 고부가가치 선박, 해양플랜트, 레저선박, 해상풍력단지 건설용 플 
랜트 등으로 진출하였으나, 생산기반을 전환해야하는 기자재기업들은 신규 시장 진출에 애로를 겪고 있 
다. 
특히, 거대 시장으로 알려진 해양플랜트의 경우 지자재 국산화율은 5 ~ 30%에 불과하나 기자재 국산화 
를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과 최소 4~5년의 시간이 필요하며, 부산의 조선기자재기업들은 해양플랜트 기 
자재 국산화에 이제 막 시동을 건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구조고도화는 어려운 과제이다. 
조립 중심의 대형조선소는 발빠르게 고부가가치 선박, 해양플랜트, 레저선박, 해상풍력단지 건설용 플 
랜트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거대 시장으로 알려진 해양플랜트의 경우 기자재 국산화율은 5 ~ 30%에 불과하여 기자재 국산화 
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조선기가재기업들이 기존 생산체계를 신규 시장에 
맞추어 신속히 전환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단시간내 범용기술을 하이테크 기술로의 전환은 더욱 어렵다고 할 수 있다. 
부산지역 조선기자재 기업들의 주 생산품은 범용기술로 제작가능한 갑판의장, 기관 등이며, 해양플랜트 등 신규 시장에 필요한 부품들은 극한환경(고압, 저온, 폭발 등)을 견뎌야 한데, 현재 정부 지원하에 기술전환 R&D가 진행중이나 결실을 맺는데는 최소 4 ~ 5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조선기자재산업 구조고도화 방향 
구조고도화는 대형조선소와 중소조선소(기자재 기업 포함)간 구분이 되어 진행되고 있는데, 대형조선소 
는 사업다각화, 중소조선소(기자재산업)는 외부 지원을 통한 구조조정이 추진되고 있다. 

  
1. 해양플랜트 확대 및 기술확보 
해양플랜트로의 확대를 위해서는 후방산업인 기자재분야의 발전이 필수나 과제가 산적해 있다. 
유럽, 미국의 기존 기자재 생산업체의 기술 보호주의 만연,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기업지원 시스템 미 
비, 우수한 설계 능력을 보유한 엔지니어 부재, 극지나 심해의 저온과 초고압에 견디는 기자재 생산시 
설 확보 등.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자재 업체의 개발단계에서 조선소와 기자재 업체간의 협력체계를 이끌 
어 갈 해양플랜트기술원과 같은 지원기관 설립이 절실하다. 
관련 R&D 수행을 적극적으로 진행하여야 하는데, 광역경제권 선도사업, 지식경제부 R&D를 수행할 지역 
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하고, 해양플랜트 기자재 시험 및 인증 시스템 구축의 확대가 필요하다. 
2. 조선기자재산업 클러스터 구축 
1단계 : 부산지역에 조선기자재업체 집적화 
부산지역의 중소 조선소는 강서구(송정동) 3곳, 사하구(다대동·감천항) 10곳, 영도구 15곳, 기장군 3곳 
등으로 분포되어 있고, 조선기자재업체는 강서구가 163 개소, 사하구 41 개소, 사상구 28 개소, 영도구 
7개소, 기장군 4 개소 등이고, 조선기자재 부품 및 판매업체는 영도구에 385 개소가 분포되어 있다. 
도심속 기업들은 공간이 협소하고 소음, 분진, 해양오염 등으로 민원 유발이 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조선·기자재 집적화를 위해 남서해안권역(영도구～강서구), 남동해안권역(남구～기장군) 등으로 집적화 
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2단계 : OSB 조성 
부산지역에 해양플랜트 관련 지원시설의 유통거점을 위한 OSB 조성이 필요한데, 해외 사례로는 멕시코 
만의 휴스톤, 북해지역의 에버딘, 중동지역의 두바이, 동남아의 싱가포르가 각 주요 지역을 커버하는 
OSB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부산지역에 OSB 예상지역으로는 북항지역(영도지역 중소 조선소 리모델링 또는 기존 부두의 기능 재배 
치)과 가덕도 서편(백옥포~천성)일대를 고려할 수 있으며, 부산에 OSB가 조성될 경우, 기존 조선기자재 
의 고도화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해양플랜트 허브 기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3단계 : 광역클러스터 구축 
대형조선소가 있는 경남지역과 연계하여 지역별 국책연구기관, 부산의 해양플랜트기술원과 연계된 광 
역 클러스터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본다. 
3. 구조조정 지원 
중소기자재업체들은 원가절감과 구조조정의 파고를 겪어야하는 실정이다. 
국내 대형조선업체들은 생산공법의 개선, 자동화 확대, IT기술 등 첨단기술의 융복합 등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에의 주력이 예상되며, 국제적으로 비교적 대외경쟁력이 높은 업체를 중심으로 
M&A가 활발하나, Top 브랜드 기술이 없는 중소기업들은 산업구조 조정에서 소외될 전망이다. 
조선기자재 기업이 많은 부산은 효율적인 기업 구조조정을 통한 한계기업 퇴출 및 우량 중소기업의 육 
성ㆍ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정책 수립이 필연적이다. 
이를 위해 저비용을 유도하고, 지역 사회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제도의 재정비가 필요하 
며, 동시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을 면밀히 파악하여 전략적ㆍ선택적으로 확대하고, 잠재성이 
높은 혁신 중소기업의 창업 활성화를 위해 산학과 연계한 기술 지원과 경영노하우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4. 동반성장과 상생협력 
그 동안 국내 조선업계는 다양한 형태의 대․중소기업 협력방안을 시행하였으나 과도한 납품단가 인하요 
구, 불공정 하도급거래, 현금결제 지연 등이 조선 기자재업체들의 애로사항으로 부각되었다. 
국내에서의 입지확보의 어려움과 더불어 높은 임금수준 등의 영향으로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의 해외 
에 조선소 및 블록업체를 운영하는 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데, 대형조선소가 국내기업을 
외면할 경우 지역조선기자재업체는 큰 타격이 우려된다. 

무엇보다도 대기업-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이 필요하다. 
자금력과 기술력이 풍부한 대형조선사와 고용효과가 큰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상호협력해야 하며, 
조선기자재업체들이 기술, 인력, 자금, 판로 등 혁신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조선소들이 중소기업을 위 
한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장기적 관점에서 협력업체의 역량개발을 지원해야 한다.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관행을 정착하여 협력업체의 신뢰를 회복하고, 공정한 파트너쉽 구축을 위해 성과 
공유제를 도입하며, 성과공유방식도 현금배분․납품가 조정→공동특허 출연 등으로 고도화, 환율 등 경쟁 
여건 악화 시 고통분담원칙을 확립하고, 조선소와 기자재업체간 협력긴밀도 정도에 따라 원가절감형→부품공동개발형→ 차세대기술 공동개발형으로 발전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또한, 국제시장 진출을 위한 상생협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유럽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주요 조선지역 및 항만에 사무소와 지점 설립을 확대중인데, 수리소 개설, 
양질의 판매점 및 대리점 육성 등을 통해 완벽한 글로벌 A/S망을 구축하고 있다. 따라서 해외에 국제적 
인 부품거점을 확보하여 신규 해외시장 정보 수집, 전시회 참여, 해외마케팅 know-how 전수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부산에 설치된 조선해양기자재공동물류센터의 국제화 기반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센터의 주요 기능을 수출지원 및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공동마케팅업무와 세계 주요 지역에 국제기 
자재 공급거점을 확보 운영하는 방향으로 전환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부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유 
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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