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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Shipbuilding

한국 조선산업의 수주량이 세계 1위

작성자: 운영자

조회: 19876 등록일: 2011-06-08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이른바 ‘조선 빅3’로 불리는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총 수주액은 215억5000만달러로 중국 전체 조선사들이 4월말까지 기록한 올해 신규수주액 51억8500만달러의 4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선 빅3는 올 들어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드릴십 등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130억달러가 넘는 수주액을 기록했다. 

  
최근 대형 및 중소형 국내 조선업체간에 양극화에 이어 이제는 중소 조선업체들 사이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 과거 4~5년 전 시작된 조선업계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일부 업체는 고강도 자구책을 강구하면서 최근 회생 조짐을 보였지만 대다수의 나머지 업체는 끝내 일어서지 못할 상황에 처한 것. 
  
최근 관련업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1994년 설립된 삼호조선은 21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지난 12일 최종 부도처리 됐다고 발표되었다. 업계에서는 삼호그룹의 주력사인 삼호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선박 운항이 중단되고 자산 처분도 안돼 삼호조선의 유동성이 급속히 나빠졌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몇 년간의 수주난도 부도를 부채질했다. 삼호조선은 올해 들어서 벌크선을 단 2척 수주하는데 그치는 등의 심각한 수주가뭄을 겪어왔다. 
  
한편 이런 와중에서도 독자적인 행보를 통해 중소조선소의 성공 방정식을 만드는 업체도 있어 주목되고 있다. 성동조선해양은 최근 대형 조선업체들의 상징과도 같았던 해양부유저장하역시설(FSO)를 수주하면서 해양플랜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성동조선의 해양플랜트 수주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TX조선해양에 이은 국내 5번째로 다른 중소조선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는 극명히 대비된다. 
  
SPP조선 역시 친환경과 연료절감 등의 기술력을 앞세워 최근 컨테이너선에 대한 계약을 연이어 따냈다. 이들 업체들의 공통점은 위기시 연구개발을 강화해 살길을 모색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경남의 한 조선업체 관계자는 “시장의 대형화 추세로 국내 대형 조선소들에 밀리고 저가의 중국 업체에 치어왔던 국내 중소조선소들에게 현재 상황을 타개할 만한 모멘텀이 필요하지만 근근이 생명을 연명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도 최근 조선 ‘빅3’ 올 수주 금액이 210억달러를 돌파했다. 심해 시추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 선박 및 해양플랜트 수주가 잇따르면서 올 들어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수주액이 210억달러를 넘어 같은 기간 중국 조선업계 전체 수주액의 4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조선업계의 맏형인 현대중공업 역시 올 들어 5월 현재까지 조선·해양 부문에서 국내 조선사 가운데 가장 많은 96억달러(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의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드릴십 6척과 컨테이너선 26척 등 모두 38척의 선박을 수주했다.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이른바 ‘조선 빅3’로 불리는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총 수주액은 215억5000만달러로 중국 전체 조선사들이 4월말까지 기록한 올해 신규수주액 51억8500만달러의 4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선 빅3는 올 들어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드릴십 등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130억달러가 넘는 수주액을 기록했다.조선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국내 조선 빅3가 드릴십 등 해양플랜트 발주를 독차지한 반면 중국 조선사들은 일반 상선 발주가 주춤하면서 심각한 수주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조선업계 빅3 업체들이 해양플랜트나 특수선 등 신사업 분야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 해당 사업부문의 매출이 주력 사업인 조선을 압도하고 있는데 특히 일부 회사는 지난해 해양플랜트 수주량이 조선 수주량보다 많아지기도 했다. 2011년 1/4분기가 지난 현재 중국 수주량과 수주금액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지난해 내주었던 자리를 재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컨테이너선 및 드릴십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잇따른 수주에 힘입은 것. 중국과 선박 척수는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수주량 및 수주금액에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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